반골 기질이 강하시죠? "엄청 강하죠. 빈정거리기도 잘해요." 세상과 타협한다는 기분이 드는 걸 반기지 않는 건가요? "아니죠. 저도 세상의 구성원인데. 타협해야 할 부분이란 있는 거고,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고 싶지 않을 뿐이에요." 이승윤은 과거 알라리깡숑이라는 밴드로, 그리고 솔로로 , 등 몇 차례 음반을 냈다. 그의 표현을 쓰자면 '앨범을 쓸데없이 많이 내서 몇 장인지 세지도 못하겠다.' 10년 전 대학가요제에 나갔을 때는 '내 음악이 남들에게도 필요한 음악인지 시험해보기 위해' 참가했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꽤 많은 이승윤의 영상 자료를 찾아보면 그는 '필요'라는 말을 자주 쓴다. 내가 원해서 하는 것의 쓸모와 필요성을 생각하는 건 세상에서 나의 좌표를 가늠하는 일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