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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주었어> - 이승윤

-이승윤 (오류가능성 多) 내보낼 수 없다고 붙잡았던 기억들을 이제는 하나 둘 놓아주려고 해 마주보지 못했던 눈 앞의 색깔들을 이제는 부릅뜨고 바라보려 해 난 여기 서 있어 신호등을 기다리며 초록불이 켜지면 난 걸어갈 거야 차들은 달리고 비둘기는 날아올라 주황 불빛 아래 나는 여전히 서 있어 어-지러운 삶은 어-디로 흘러가고-있는지 대답은(하하) 해주지 않지만 너-무 조그맣던 노-란 개나리가 나-를 보고 환하게(하하) 웃어주었어 난 여기 서 있어 신호등을 기다리며 초록불이 켜지면 난 걸어갈 거야 차들은 달리고 비둘기는 날아올라 주황 불빛 아래 나는 여전히 서 있어 어-지러운 삶은 어-디로 흘러가고-있는지 대답은(하하) 해주지 않지만 너-무 조그맣던 노-란 개나리가 나-를 보고 환하게(호-호-호-) 어-지..

210929 깡숑감상문 <시적 허용>

시적 허용 -이승윤 고요를 깨지 않는 것보다 적절한 말을 몰라 그냥 입술을 뜯고만 있었던 거죠 그땐 시적 허용 속에서 부유하는 꿈들은 고요해 시적 허영 속에서만 살고있는 마음은 불안해요 어수선한 밤 거리엔 가야 한다고 새겼던 주소들이 없어요 소란한 내 일기장 속엔 새까만 새까만 구멍이 났어요 시적 허용 속에서 부유하는 꿈들은 고요해 시적 허영 속에서만 살고있는 말들은 초라해요 어수선한 밤 거리엔 가야 한다고 새겼던 주소들이 없어요 소란한 내 일기장 속엔 새까만 새까만 구멍이 났어요 신청해주셨던 곡인데 백만년만에 짬을 내서 가져왔습니다... 시적허용의 가사를 가지고는 '꿈'과 '위로'에 관해서 이야기해볼까 해요. 오랜만이니까 또 천천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적절한 위로의 말을 꺼내지 못한 경험, 있으신가..

210622 이승윤 일문일답 인터뷰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382/0000917732 [전문] 이승윤 일문일답 “‘들려주고 싶었던’, 국토대장정 첫 출발지 같은 신곡” 가수 이승윤이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을 선보인다. JTBC ‘싱어게인’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승윤이 오늘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을 발매한다. 신곡 n.news.naver.com Q. ‘싱어게인’ 이후 첫 앨범이다. 소감이 어떤지? 사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삶은 잠시 휴업 중이었습니다. 유명 맛집을 돌아다니며 비법들을 어깨 너머로 배우다 이제 다시 개점하는 기분입니다. 신장개업은 아니지만 어쨌든 뭔가 그런 느낌적인 느낌. 개인적으로는 감회가 남다르지만 대중가수로서는 굉장히 차분한 상..

4.13 댓글대첩(a.k.a 이승윤 스불재 영상) 이벤트 후기+사진추가

*본 게시물의 글이나 사진을 캡처해 기타 커뮤니티로 퍼가는 것은 삼가주세요. 되도록 링크로만 공유 부탁드립니다. ↑스불재의 당사자이자 고마운 분. ↓뽑힌 댓글 관련 Mirri Park의 TMI 넘치는 선후기(생략하셔도 됩니다) 더보기 서기 2021년 5월 31일 월요일. 전날 매우 일찍 잠들었던 mirri Park은 뜬금없는 카톡을 받는다. 내용인즉슨, 댓글 당첨자 관련 영상이 올랐는데 거기에 내 댓글이 포함되었으며, 심지어 이승윤을 웃겼고 상품까지 골라받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이게 현실인가 싶어져서 일단 소리를 한 번 지르고 본 영상을 틀었다. 질문마다 창의적으로 얄밉게 답하며 댓글을 읽는 와중에... ↑사실 웃음장벽이 낮다. 내 댓글을 보고 웃음이 터지는 걸 봤다. 미리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면 당황..

12. <무얼 훔치지> 가사

-이승윤 생각을 정돈 하려다 맘을 어지럽혔나봐 대충 이불로 덮어놓고 방문을 닫았어 선반에 숨겨 놓았던 후회를 하나 둘 꺼내서 읽으려다 그냥 말았어 거의 외웠으니까 낡은 하늘에 밝은 미소를 건넬 걸 왜 내가 바라 볼때면 녹슬어 있는지 노을을 훔치는 저기 언덕을 가도 멀찍이 태양은 언제나 멀지 그럼 난 무얼 훔치지 텅 빈 하루를 채우다 잠은 가루가 됐나봐 쓸어 안아 누워 있다가 그냥 불어 버렸어 옷장에 숨겨 놓았던 꿈들을 몇 벌 꺼내서 입으려다 그냥 말았어 어울리지 않잖아 낡은 하늘에 밝은 미소를 건넬 걸 왜 내가 바라 볼때면 녹슬어 있는지 노을을 훔치는 저기 언덕을 가도 멀찍이 태양은 언제나 멀지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난 무얼 훔치지 조바심에 저 바람에 주파수를 훔쳐봐도 모랫가루만 날리고 방을 어지르지 노..

11. <어버버버> 가사

-이승윤 글씨가 너무 삐뚤빼둘한 탓에 뭐라 썼는지 알아먹을 수가 없네 나도 내 글을 독해할 수가 없는데 너는 의미를 곡해할 수밖에 단순하지만 그리 쉽지는 않은 마음과 마음의 헝겊들로 기워진 옷을 난 네가 입어 주길 바라지만을 난해한 차림으로 보일 수밖에 서투른 웅얼거림은 사실은 단단한 씨앗이 삼켜져 폭죽처럼 예쁜 말을 틔워 보려다 폭주하듯 입가에서 어버버버 터진 거야 단순하지만 그리 쉽지는 않은 마음과 마음의 온실에서 키워진 꽃을 난 네가 예뻐하길 바라지만을 난처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서투른 웅얼거림은 사실은 단단한 씨앗이 삼켜져 폭죽처럼 예쁜 말을 틔워 보려다 폭주하듯 입가에서 어버버버 터진거야 어버버버 웅얼웅얼 우물쭈물 더듬더듬 서투른 웅얼거림은 사실은 단단한 씨앗이 삼켜져 폭죽처럼 예쁜 말을 틔워보..

10. <오늘도> 가사

-이승윤 커튼이 가려놓은 창 밖의 하루를 거뜬히 감당 해 내기를 기도해요 어떤 이는 오늘도 창백한 얼굴로 터뜨리지 못한 분노를 삼키네요 삼켜야만 할 일 투성이인 오늘 하룰테죠 다쳐야만 끝이 나는 하루일 수도 있겠죠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돼요 오늘 하루 힘내요 달이 등장 했지만 아직도 하루는 다리가 저리도록 어깰 짓눌러요 말이 그저 하고픈지 할 말이 있는지 잠이 와도 쉽사리 잠들지 못해요 삼키다 너무 힘이 들면 토해 낼 때가 있겠죠 그러나 토 해낸 자리는 내가 치워야 할테죠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돼요 오늘 하루 힘내요 삼키고 또 삼키고 또 삼키다 보면 언젠가 소화가 되어 버릴 날이 다가올지도 모르죠 믿어도 될까요 믿어도 될까요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돼요 믿어도 될까요 믿어도 될까요 울지는 ..

08. <들려주고 싶었던> 가사

-이승윤 꾸물대는 나의 미소 위에다 그댈 위한 장미 하날 심어 둔다면 향기로운 노래로 피어날까 이렇게 이렇게 나의 노래 속에 놓인 길 따윈 못 다 핀 꽃이 뒤덮인 어지러운 꿈 너에게로 뻗어가기만 하면 돼 그렇게 그렇게 엉켜 있는 가시 넝쿨들이 많긴 해 뒤얽혀 있는 가사들을 꺼내야 해 그리고 불러야 해 네가 들을 수 있도록 그댈 위한 장미야 검은 흙 속에서 홀로 속삭였어 그댈 위한 향기야 떠는 기타 줄에 휘감아 그댈 위한 밤이야 붉은 꿈 속에서 홀로 피어났어 그댈 위한 마음이야 네게 들려주고 싶었던 말이야 싶었던 말이야 꿈을 꾸는 나의 미소 위에다 그댈 향한 노랠 하나 심어 둔다면 향기로운 장미로 피어날까 그렇게 그렇게 나의 노래 속에 놓인 길 따윈 못 다 핀 꽃이 뒤덮인 어지러운 꿈 너에게로 뻗어가기만 ..

07. <가끔은> 가사

-이승윤 아직 충분히 크지 않았던 내 작은 손이 마주 잡았던 담벼락에 핀 작은 한 송이 꽃이 들려주던 그 노래 소리 그땐 내겐 전부라고 여겨졌었던 일기장에 적어 놓았던 풍경들이 이젠 웃음 보단 미소로만 남아서 내 곁을 지키네 가끔은 기억 조차도 않나 가끔은 그리운 한 숨을 쉬어 후~ 하~ 이젠 커버린 나의 두 손이 잡을 수 있는 더 많은 소리 하지만 더는 보이지 않는 담벼락에 핀 작은 꽃 송이 그땐 내겐 전부라고 여겨졌었던 일기장에 적어 놓았던 풍경들이 이젠 울음 보단 미소로만 남아서 내 곁을 지키네 가끔은 기억 조차도 않나 가끔은 그리운 한숨을 쉬어 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