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가사/이승윤 0집 '무얼 훔치지'

10. <오늘도> 가사

가시우주 2021. 6. 16. 15:51

 

 

<오늘도> -이승윤

 

커튼이 가려놓은 창 밖의 하루를
거뜬히 감당 해 내기를 기도해요
어떤 이는 오늘도 창백한 얼굴로
터뜨리지 못한 분노를 삼키네요

삼켜야만 할 일 투성이인 오늘 하룰테죠
다쳐야만 끝이 나는 하루일 수도 있겠죠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돼요
오늘 하루 힘내요

달이 등장 했지만 아직도 하루는
다리가 저리도록 어깰 짓눌러요
말이 그저 하고픈지 할 말이 있는지
잠이 와도 쉽사리 잠들지 못해요

삼키다 너무 힘이 들면 토해 낼 때가 있겠죠
그러나 토 해낸 자리는 내가 치워야 할테죠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돼요
오늘 하루 힘내요

삼키고 또 삼키고 또 삼키다 보면 언젠가
소화가 되어 버릴 날이 다가올지도 모르죠
믿어도 될까요
믿어도 될까요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돼요
믿어도 될까요
믿어도 될까요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돼요
믿어보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