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가 30호?
30호라는 명패 뒤에 이름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에, (번호를) 딱 떼고 이승윤이라고 했을 때 오히려 보시는 분들보다 제가 조금 더 낯설었던 것 같아요. 기분이 오묘했습니다.
'싱어게인' 지원 계기
'앨범을 냈던 가수들'이라는 타이틀이 와닿았고요. 그런거를 가장 큰 타이틀로 건 프로그램이라면 조금은 결이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혼자만의 신뢰 같은 걸 느껴서. 당연히 우리는 음악인이고 프로그램을 만드시는 분들과 서로를 100%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뭔가 배려가 있고 이해하려고 해주시는 거를 저는 진짜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싱어게인' 무대, 승윤의 원픽?
아무래도 'Chitty Chitty Bang Bang'이 아닌가. '치르치르뱅뱅' 아닙니다. 'Chitty Chitty Bang Bang'입니다. 다들 이해하시듯이 제가 뭔가를 부수고 막 '아! 나 이런 음악인이야!' 이런 걸 보여주려고 한 게 아니었거든요? 저는 애초에 '싱어게인'에 참가한 이유가 '나는 이런 음악도 하는데 좀 들어볼래?' 이런 마음으로 참가한 거고요. 부수려고 한 게 아니고 더하려고 온 거였기 때문에, 그래서 'Chitty Chitty Bang Bang'도 나는 이런 음악을 하는데 한번 들어볼래? 이런 마음을 많이 담아서 했던 거고. 일단 그런 걸 시도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이 프로그램에 되게 감사하는 점인 것 같아요. 제가 시도를 했고, 예상보다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고, 그 부분에 있어서 음악인으로서 되게 값진 무대가 아니었나. 좋은 데이터였다고 생각합니다.
심사위원의 한 마디
기억에 남는 거는요, 어쨌든 저는 좀 근본 없이 음악을 하고 악보도 볼 줄 모르고 그런데, 내로라하는 음악인 분들, 수 십 년 동안 음악계를 지탱해오신 선배님들이 제 무대를 보고 질문을 던졌다고 표현해주신 것이 되게 감사한 표현이었고, 동시에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제가 계속해나가야 되는 거니까, 'Chitty Chitty Bang Bang'무대가 질문이었다는 그 말씀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파이널 라운드
저는 매 무대에 같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냥. 최선을 다한다. 좋은 무대를 만든다. 변명하지 않는다. 잘 해야죠.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TOP6, 가장 기대되는 무대?
정홍일 씨, 29호님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매 무대 찢었거든요? 마지막까지 찢을 수 있을까, 그런 기대감이 있습니다. 진짜 놀라울 정도로 매번... 진짜 대박(웃음), 대단한 사람입니다... 하... 이무진 씨는, 아우, 너무 난 놈이에요. 저는 그 분을 보면 배아파 죽겠습니다. 너무 잘해가지고.
노래가 이름보다 앞에 있는 가수
저는 애초에 노래가 제 이름보다 앞에 있는 사람이 되는 게 꿈이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사실은 더 큰 꿈이라는 것을 공연 다니면서 제가 깨달아서. 약간만 이름을 알리자, 하고 나왔던 건데, 지금은(웃음) 노래는 여기있고 이름이 더 (훨씬 앞에) 가 있는 상태가 됐더라고요. 어쨌든 감사하게 제 이름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알려졌으니까, 이제 음악인으로, 노래로, 결과물로, 창작물로 따라 잡을 수 있는 가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인사
몇 개월에 걸쳐서 선보인 무대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고요. 이제 마지막 한 무대, 6명의 무대만 보시면 됩니다. 2월 8일 10시 30분, 무대 위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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