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가사/이승윤 0집 '무얼 훔치지'

05. <반역가들> 가사

가시우주 2021. 6. 16. 15:37

 

 

<반역가들> -이승윤

 

네모난 상자 안에 갇힌 동그란 마음
언제나 알아주기란 힘들지
뚜렷한 글씨 안에 갇힌 투명한 말
언제나 보여 주기란 어렵지

우린 검증 받지 않은 번역가들
여긴 어설픈 해석으로 가득 찬
소설이지

이해하고 싶어
이해 받고 싶어

조그만 불빛 아래 숨긴 커다란 밤
언제나 모른 척하기란 힘들지
과감한 걸음 아래 숨긴 가난한 발
언제나 보이지 않기란 어렵지

우린 진실 할 수 없는 반역가들
서로를 위해 스스로를 거역하며
서성이지

이해하고 싶어
이해 받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