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승윤
아직 충분히 크지 않았던
내 작은 손이 마주 잡았던
담벼락에 핀 작은 한 송이
꽃이 들려주던 그 노래 소리
그땐 내겐 전부라고 여겨졌었던
일기장에 적어 놓았던 풍경들이
이젠 웃음 보단 미소로만 남아서
내 곁을 지키네
가끔은 기억 조차도 않나
가끔은 그리운 한 숨을 쉬어
후~
하~
이젠 커버린 나의 두 손이
잡을 수 있는 더 많은 소리
하지만 더는 보이지 않는
담벼락에 핀 작은 꽃 송이
그땐 내겐 전부라고 여겨졌었던
일기장에 적어 놓았던 풍경들이
이젠 울음 보단 미소로만 남아서
내 곁을 지키네
가끔은 기억 조차도 않나
가끔은 그리운 한숨을 쉬어
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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