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가사/이승윤 0집 '무얼 훔치지' 12

02. <이백서른두번째 다짐> 가사

-이승윤 멈춰 있는 시간 위에 노래를 부르자 고장이 난 시계 속의 스물 네 시간을 되찾자 번져 있는 잉크 위에 아침 햇살을 담아 건져 올릴 하루를 담담히 써 내려 가보자 의미를 알지 못한 하루 속에 음미를 하지 못한 시간 탓에 온기를 담지 못한 순간들에게 사과해야지 이젠 다가가야지 숨을 쉬어 그리고 내뱉어 그렇게 하나씩 해보는 거야 묻혀 있는 시간 위에 노래를 부르자 던져 버린 스물 네 시간을 되찾자 의미를 알지 못한 하루 속에 음미를 하지 못한 시간 탓에 온기를 담지 못한 순간들에게 사과해야지 이젠 다가가야지 숨을 쉬어 그리고 내뱉어 그렇게 하나씩 해보는 거야

01. <그림자 위로> 가사

-이승윤 뿌연 달빛에 날갤 잃은 그녀는 눈을 감은채 노래를 불렀지 에이 나는 아무것도 아닌 나무 곁에 아무도 모르도록 숨겨진 꽃인가 봐 그는 잿빛의 고갤 들어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노래를 불렀지 너는 아무것도 아닌 나의 곁에 아무도 모르도록 다가온 꽃인가 봐 그림자는 너를 가리고 있지만 그림자는 너를 가질 수 없단 걸 잊지마 거친 걸음으로 거리 위를 걷는 바람들은 숨을 쉬지 않네 난 멋진 모습으로 걷진 못하지만 너, 나와 함께 숨을 쉬어줄래 이젠 그림자 위로 이젠 그 그림자 속에 뿌연 달빛에 날갤 잃은 그녀는 눈을 감지않고 노래를 불렀지 나는 나무 곁이 아닌 너의 곁에 아무도 모르도록 심겨진 꽃인가 봐 그림자는 우릴 가리고 있지만 그림자는 우릴 가질 수 없단 걸 잊지마 거친 걸음으로 거리 위를 걷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