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다 해도> -이승윤
저 허름한 폐가에서도 사랑이 있었겠지
폐허가 된다 해도 나는 너를 너를 너를
이제는 읽을 수가 없는 옛 글자들처럼
발음을 잃어 버린대도 나는 너를 너를
서기가 영원해도
난 마지막 나야
시간이 버릴 때까지 난
너로 가득 흐를거야
소멸해 버릴 진실은 거짓말인 걸까
시간은 나 역시 부숴 버리겠지 결국
어차피 사라져 버린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거짓말쟁이가 된대도 나는 너를 너를
서기가 영원해도
난 마지막 나야
시간이 버릴 때까지 난
난 나라는 시대의 처음과 끝이야
난 나라는 인류의 기원과 종말이야
넌 나라는 마음의 유일한 무덤이야
넌 나라는 시계의 마지막 시침이야
난 나라는 우주의 빅뱅과 블랙홀이야
난 나라는 신화의 실체와 허구야
난 너의 이름을 닮은 집을 지을거야
폐허가 된대도 나는 너를 너를
서기가 영원해도
넌 마지막 나야
시간이 버릴 때까지 난
너로 가득 흐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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