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점이나> -이승윤
뜬구름 잡는대
원래 떠 있는데
난 감히 구름 한 점
보태기 위해 뻐끔대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전부 다 시킨대
멋대로 가둬 놨던 건
어물쩍 넘기고선
사람 구실이
대관절 뭔지 말해봐 그저
사람이라는 구실이
필요한 거잖아
구름 한 점이나 뻐끔히
어물전 밖으로 머릴 빼꼼히
구름 한 점이나 연거푸 뻐끔히
구실은 퍽이나 빼곡히
날 대변하지 마
어차피 넌 내가 아니잖아
오늘 먹은 음식 말곤
누구도 그리 못해
전공이 뭐야
제발 내게 좀 묻지마
내 전문 분야는 아직은
젊음일 뿐야
구름 한 점이나 뻐끔히
어물전 밖으로 머릴 빼꼼히
구름 한 점이나 연거푸 뻐끔히
젊음은 퍽이나 빼곡히
어물전의 자랑 따윈 되기 싫어
구름을 커피로 물들이고 싶어
구실을 찾으시려거든 대접부터
먼저 내오시든가
구름 한 점이나 뻐끔히
어물전 밖으로 머릴 빼꼼히
구름 한 점이나 연거푸 뻐끔히
구실은 퍽이나
구름 한 점이나 뻐끔히
어물전 밖으로 머릴 빼꼼히
구름 한 점이나 연거푸 뻐끔히
젊음은 퍽이나 빼곡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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